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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ume 1

Keyword ㅣ 회귀

Ganre ㅣ 일상

 어느 순간부터 느껴지는 기시감. 그 기시감을 시작으로 원주령은 세상의 시간이 무한히 반복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렇게 반복되는 시간 선에서 벗어난 원주령은 이번에는 무한한 반복에서 벗어나고자 다른 행동을 하기도, 스스로 목숨을 끊어보기도 하지만 결국 몇 번이든 다시 24시간 전으로 되돌아온다. 몇 번인지 세는 것조차 포기한 회귀 속에서 원주령은 죽지 못해 간신히 목숨을 연명해갔다. 한없이 침울하고, 한없이 외롭게, 모든 시간을 감내하며 보내는 나날. 그 속에서 원주령은 새로운 얼굴, 주결해를 만난다. 주결해와의 만남은 뜻밖이었고 즐거웠으나 그 점이 다시금 원주령을 괴롭게 한다. 오늘이 지나면 다시 모든 것이 리셋이 되는 세계에서 이러한 만남을 기억하는 일은 정말 괴로운 일이었다. 주결해와의 즐거운 시간이 끝나고 다시 한 번 저물어 가는 해를 바라보며 속으로 작별 인사를 건넨다. 그렇게 다시금 밝은 다음 날이자 어제의 오늘. 똑같은 해, 똑같은 날씨, 똑같은 풍경. 여느 때와 똑같다고 생각한 그 때 주결해와 원주령은 다시금 만났다. 주결해가 원주령의 이름을 불렀을 때, 되감아지길 반복하던 원주령의 시곗바늘 초침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World

 전세계의 모두가 24시간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것에 기시감을 느끼는 인물은 몇 있으나, 이 기시감을 시작으로 하여 해당 세계가 24시간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는 인물은 여태 없었다. 세계의 시간이 되풀이하는 이유는 누군가의 선택에 의해 분기가 나뉘어 버려진 쪽의 세계가 시간 선에 찌꺼기로 남은 것. 따라서 누군가의 선택이 얼만큼의 시간이 걸렸냐로 되풀이 되는 시간이 결정되며 주인공인 원주령이 사는 세계의 누군가는 24시간 만에 선택을 끝냈기에 계속해서 24시간을 반복하는 것이다.

 작품의 주 무대는 2022년의 대한민국, 그 중에서도 '서울'이다.  현재와 대륙의 위치, 형태, 지형, 기후가 다르지 않으나 코로나라는 병이 없으며 대통령 또한 현실과 동일하지 않는 등의 사회 상황에는 조금의 변화가 존재한다.

​ 원주령이 다니는 학교와 사는 집 모두 서울에 위치해 있다.

1부 서울 지도.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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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남 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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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강남구 자곡동에 위치한 인문계 사립 기숙 남자 고등학교로 서울시 내에서 대학 입시 결과가 좋은 것과 동시에 교육 방식이 꽤나 강압적인 것으로 유명한 편이다. 이과 중심으로 학교가 운영되는 만큼 문과, 예체능은 하찮게 보는 인식이 은연 중에 존재한다.​ 모든 것이 성적 순으로 결정되며 구 시대적인 면이 있어 매번 시험 결과가 학교 게시판에 게재되는 일도 허다하다.

​ 상남고의 교복은 사진과 같이 동복과 하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동복에서 마의를 벗으면 춘추복이 된다. 하지만 외투를 입을 시 반드시 마의를 착용해야 한다.

상남고 교복.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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